호국영령·순국선열 춤으로 위로 … 이웃과 함께 공양
▲ 호국영령을 기리고 인천시의 안녕을 기원하는 인천수륙재가 28일 열린다. 사진은 수륙재 공연의 한 장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13회 인천수륙재 정기공연이 펼쳐진다.

인천수륙재보존회(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5호)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오후 4시 만월산 약사사(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서 '제13회 인천수륙재' 정기공연을 봉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수륙재는 모든 국민의 화합과 나라 발전을 기원하며 호국영령을 비롯한 망자들의 왕생극락을 기원 드리는 의식이다. 국가의 안녕과 국민화합을 발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위로하는 의미도 있다. 수륙재 회향 뒤에는 재에 동참한 대중들과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초청해 공양을 함께 나누는 불교전통의식이다.

이번 행사에선 타종을 시작으로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소청사자, 소청상위, 소청중위, 소청하위, 시식, 봉송, 회향에 이르기까지 인천수륙재 전 바탕을 원형 그대로 시연한다. 보유자 일초(박치훈)스님을 비롯해 전수생 30여명이 나와 범패(홋소리 42가지, 짓소리 6가지)와 작법무(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을 선보인다.

인천수륙재는 고려 명종, 태종, 문종, 회종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봉행한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는 전통불교의식이다. 인천수륙재는 특히 다른 지역에서 행해지는 수륙재보다 법음(소리)이 장중하며, 법무는 환희에 넘쳐 흥겹게 너울거리는 역동성으로 의식의 정수로 꼽힌다. 의식 말미 일초스님의 '회심곡'은 인천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기리는 곡절이며, 길가름 의식은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인천만의 것이다.

일초스님은 "시민의 화합 속에 인천의 발전과 시민의 복지가 증장되고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이가 없이 모든 시민이 평화롭고 화목한 생활을 유지시켜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수륙재는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의 위령제를 함께 봉행하는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032-529-6708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