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무대에 오를 '지금 이 순간' 얼쑤~ 즐겨보세
▲ 마이클리
신송초 국악오케스트라 오프닝
황시원·김경아·유태평양 '소리'
안수련 선생, 해금 협주곡 연주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 공연도


우리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앙상블 '제25회 새얼국악의 밤'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새얼 국악의 밤' 오프닝 부대는 인천 신송초등학교 국악오케스트라 40여명의 학생들이 열어젖힌다.

2013년 창단한 이래 다양한 무대에 서면서 국악 꿈나무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온 신송초등학교 국악오케스트라는 이용탁 감독의 열정적인 지휘 아래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등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인다.

스탠퍼드대 4학년 재학 중 우연히 참가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오디션에서 주인공 투이 역을 맡으며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 대작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마이클 리도 인천 무대에 선다.

전도유망한 의사의 길을 접고 뮤지컬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지닌 마이클 리는 이후 '록키 호러 픽처쇼' 등 다양한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으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아시아계 출신 남성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노틀담의 곱추'와 '지킬 앤 하이드'의 주제곡 'Out there'와 '지금 이순간'을 국악관현악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판소리 영재 황시원(인천마장초등학교 6학년)양의 판소리로 '홍보가' 중 '두손합장'도 들을 수 있다. 13살의 황시원은 소녀의 순수한 목소리로 판소리 '흥보가' 중 '두손합장'을 고수 이승호와 함께 풀어낸다. 우리 전통음악의 선율과 가락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이어지는 음악은 국악관현악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의 무대다. 한국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해 나팔, 북, 징 등의 힘이 대해의 존재를 묘사하며 돛을 올리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심청가'의 별미인 '심봉사 눈뜨는 대목'은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 김경아가 부른다.

이어 해금협주곡으로 재탄생한 헝가리 무곡 '차르다시'를 안수련 선생이 연주한다.

이와 함께 판소리 창법의 소리꾼 유태평양이 대중가요 중 김정호의 노래 '하얀나비'와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을 들려주며 경기 이남지역에 널리 퍼져 부르던 걸인의 노래로 일명 '각설이 타령'을 각색한 '장타령'을 노래한다.

1993년 제1회 새얼 국악의 밤을 무대에 올린 지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한 새얼 국악의 밤은 지난 2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인천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해온 새얼 국악의 밤은 인천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발굴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마당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