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명 설문조사 결과 목표치 미달…道 "시설·운영방식 개선 등 내실화"
경기도가 향토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경기도장학관에 대해 전반적인 시설개선과 함께 운영 방식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장학관을 이용한 학생만족도가 당초 도가 목표한 수치보다 못 미치는 등 내실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장학관은 지난해 11월30일~12월10일 장학관 이용자 353명을 대상으로 서면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실적은 목표(88%)보다 5% 부족한 8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실적인 85%보다 2% 부족한 수치다.

서울 쌍문동에 위치한 경기도장학관은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성적우수학생, 소외계층 자녀 등에게 장학금과 장학관 입사지원을 통해 학습편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1990년 개관한 경기도장학관은 올해 28년째로, 4개동 192실(남자 82실, 여자 110실)을 운영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되는 건물인 만큼 지속적인 개보수를 실시하고 있지만 젊은 학생들의 취향이나 만족도를 따라잡기에는 시설과 환경이 노후화돼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지속적인 개보수에도 건축물이 너무 노후화돼 이용자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세탁이 어려운 점이나 2인1실 등이 좁은 공간이 불만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체 학생선발 기준에 따른 도내 31개 시·군별 학생 배정도 경기남부에 비해 경기북부 학생 비중이 적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지난해 경기북부 공동장학관 설립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는 장학관 주요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과 입사생 자율활동 지원 내실화 등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개선사항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90%가 넘는 이용자 만족도 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지만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오래된 시설인 만큼 매년 보수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올해 시설관리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전반적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덕(한국당·동두천2) 경기도의원은 "장학관 시설이 노후화됐고, 불편사항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시설 개선과 운영 점검을 해볼 시기가 됐다"며 "경기도 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인 만큼 학생들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경기도가 신경을 써서 운영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