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긴급상황 활용 '한국형 e -내비게이션' 사업 추진 … 국제 콘퍼런스서 소개·검증 협력·서비스 개발 방안 토론
인천 등 전국 항만에 긴급 상황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aritime)이 구축된다.

해양수산부는 1300여억원을 들여 한국형 e(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은 어선·소형선이 많은 국내 해상 환경을 고려해 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관련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연구 개발 사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선박의 80%가 운항하는 연안 100㎞ 해역까지 무선데이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긴급 상황에서 재난안전통신과 연계·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을 구축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제1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엔 유럽과 아태 지역 24개국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실 해역 검증 협력 방안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방안 ▲어선 등 비국제항해선박에 대한 서비스 개발 방안 ▲이내비게이션 도입 촉진을 위한 국제 표준화 방안 등 주제를 놓고 발표·토론한다.

회의에선 그동안 북미, 유럽 등 다른 지역 회의에서 다루지 않던 어선 등 비국제항해선박에 대한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 방안도 논의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12~2016년 전체 선박사고의 80% 이상이 비국제항해선박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빈도가 잦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