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재난정보 제공
앞으로 광역철도 구간을 비롯해 철도가 지나는 터널에서 라디오와 DMB(디지털미디어방송)를 끊기지 않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우선 이용객이 집중된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부터 설치하기 위해 내달 설계를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터널과 지하역사에서 비상 시 방송을 시·청취할 수 있도록 전파 케이블 등 수신설비를 내년부터 차례로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설치 구간은 국가가 관리하는 철도터널 784곳 중 200m이상 터널 529곳과 지하역사 62곳으로 총 사업비 약 1250억원을 책정했다.

앞서 국토부는 이달 9일 철도 설계기준을 개정했다.

200m이상 터널에 대해 재난방송 수신용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구간인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노선에도 이용객 수와 열차운행 속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부터 우선 설치하며 사업비 약 171억원을 투입한다.

해당 구간은 분당선(왕십리~수원), 경의선(용산~문산), 중앙선(청량리~용문), 일산선(지축~대화), 수인선(수원~인천), 안산선(금정~오이도), 경춘선(망우~금곡) 등 112㎞에 달하는 8개 노선이다.

국토부는 재난방송 수신용 설비의 설치가 완료되면 철도·터널 등 사각지대에서 재난상황 발생 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DMB와 라디오 FM방송을 통해 재난정보를 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