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종 가평문화원장 "역사재건·예술 육성 이바지 '독립 문화원사' 내후년 완공"
"가평은 6·25전쟁의 격전지로 많은 문화재가 소실됐습니다. 지역향토문화 보호 개발을 위해 문화예술회관내에 있는 문화원의 독립 문화원사를 2019년 완공 목표 등 4년의 임기동안 역사 재건과 지역 문화예술 육성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5년 가평문화원장에 취임해 올해로 2년째 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김만종(77) 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가평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설립된 전국 227개 지방문화원중 1986년 12월22일 문화공보부장관으로부터 법인설립허가를 받아 지역문화 창달 및 향토사발굴보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무용, 경기민요, 글두레 문학회 등 지역주민의 문화와 소양향상과 동아리 활동을 추진해 왔다.

이에 김 원장은 지난 30년간 지역 문화 개발과 선양사업을 펼쳐 온 유지를 받들어 가평 아리랑, 한국무용, 경기민요, 실버 한국무용, 글 두래 문학회 등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소양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가평의 역사 문화인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가평읍 하색리에 위치한 어우 유몽인(조선시대 정치가) 선생의 묘소를 예로 들며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설화집인 어우야담(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의 모티브)을 집필 했으며 인조반정때 광해군을 복위 시키려는 모의에 가담해 사사됐으나 정조는 그의 문장과 절개를 높이 평가해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지만 향토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향토 문화재로 지정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호국영웅 계승마을로 지정된 가평군 북면을 비롯한 6개 읍·면에 흩어진 인물 발굴과 대한독립단 박장호 도총재(총사령관) 묘소 이장 추진, 조선중기 가평군수를 지낸 한호 한석봉 선생의 명필을 후세에 이어가기 위한 전국 휘호대회 훈격을 대통령배로 조정하기 위한 노력도 이끼지 않고 있다.

한편, 가평문화원은 자라섬 정월대보름행사, 3·15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문화백일장, 제향제례, 경기도민속예술제 등의 문화행사 개최와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가평의 모습, 6·25 전쟁당시 가평지구전투사 등 가평에서 발간된 도서, 동영상, 사진 목록을 전수 조사해 가평의 역사에 누구든지 쉽게 연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미와 재미가 어우러진 문화'는 가평문화원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임을 강조하는 김만종 원장. 김원장은 "가평문화원을 다양한 생각과 경험, 창의력과 노력, 향토문화와 감성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평=전종민 기자 jeonj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