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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복기숙사 조감도. /사진제공=경기도

 
"형부, 따복기숙사 알아요?"

평소 연락이 뜸하던 처제의 목소리가 휴대폰 밖까지 새어 나왔다.

올해 대학교 2학년인 조카는 고향인 충남에서 수원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동서가 학비에 생활비까지 빠듯하게 보내주는 걸 아는지 녀석도 저녁마다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 기숙사에도 들어가지 못해 자취방 월세 걱정을 꽤나 한 모양이다.

명색이 이모부가 경기도 공무원인데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직접 건립 현장을 찾아 공사 중인 기숙사를 둘러봤다. 

각 실마다 학생(청년)들의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건립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복(따뜻하고 복된)기숙사'는 수원시 권선구 옛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인 '상록사'를 리모델링해 쾌적한 환경과 역사적 가치를 대학생과 청년에게 되돌려 주려는 경기도 주거복지사업이다.

입사 정원은 3인용 91실과 1인용 5실 등 총 278명이며, 6월 한 달 간 신청하고 7월 면접을 거쳐 9월에 입주예정이다.

내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월 이용료는 3인실 13만원, 1인실 19만원 내외로 전국 평균 기숙사비보다 저렴하고, 식비도 2500원으로 다른 대학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또 단순한 거주공간을 뛰어넘어 젊은 세대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입사생을 위한 취업·창업 프로그램과 공동체 함양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입사생 스스로 협동조합을 조직해 창업과 취업의 고민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입사생 선발은 소득, 거리 등 서류 심사와 면접으로 진행되니 조카 녀석도 충분히 가능할 듯 싶다.

또 엄지족인 대학생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고 하니 나는 지체 없이 조카에게 전화를 걸었다.

"따복기숙사 빨리 신청해라. 이모부가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