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늘어 '혼잡도 93%'…교통公 '단기·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 발주

이번 용역을 통해 연차별 수송수요 살피고 필요에 따라 전동차 추가 투입 규모 등의 적합한 열차 운용방안을 찾기로 했다.

지난해 7월30일 개통한 2호선의 이용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까지 총 3866만163명이 2호선을 이용했다.

평일 평균 15만8974명, 휴일에는 평균 11만9185명이 2호선에 올랐다. 일평균 수송인원만 14만7606명에 이른다. 206명이 기준 정원인 2호선에는 평균 192명이 이용한다. 혼잡도로 따지면 93%다.

출퇴근 시간이면 2량1편성에 불과한 전동차의 혼잡도는 더욱 심각해진다. 그나마 올해 4월부터 첫차와 출퇴근 시간대에 전동차 2대씩을 추가 투입해 증편 운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향후 루원시티와 검단신도시 등 2호선 역 주변 개발까지 생각한다면 선제적인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교통공사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증차 판단의 기준을 혼잡도 1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평균 혼잡도가 93%인 2호선을 당장 증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재정도 문제다. 2호선 전동차의 1대 가격은 24억5000만원이다. 현재 2량1편성으로 운행되고 있는 2호선의 전동차를 4량1편성으로 운행하려면 1813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한 번 유찰돼 아직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수행기간이 5개월인점을 감안할 때 11월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