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61개 품목 걸려 불합격 1위…증빙 부적합·표시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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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이 중국 법규 위반으로 또다시 대거 수입 불허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2017년 4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61개가 한국산이었다.
 
해당 한국산 화장품이 35t, 식품이 6t에 달하며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식품·화장품 물량의 13.1%를 차지했다.

품목 개수로만 보면 불합격한 한국산 식품·화장품은 61개로 1위였으며 일본·태국(48개), 홍콩(41개), 대만(35개), 미국(26개), 말레이시아(16개) 순이었다.

이번 불합격 한국산 식품 중 눈에 띄는 품목은 롯데의 과자로 라벨에 문제가 있어 불합격 처리됐다.

이외에 A식품의 '부침 가루', B제과의 '초콜릿', C사의 '복분자 음료수' 등도 합격 증명서 등이 없이 중국에 수출했다가 적발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4월 중국의 식품 및 화장품 수입불허 품목 중 한국산이 가장 많았다"면서 "증명서류 부적합, 포장 위반, 성분 표시 위반이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통관 조사를 강화하는데 화장품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화장품 협회 등을 통해 고지하고 중국 제도 변화를 주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영세 업체들이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수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적발이 사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질검총국의 조사 결과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83개가 한국산으로 전체 1위였다. 이는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식품·화장품 물량의 17.8%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