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서 천일페인트㈜ 대표이사, 원가절감 노력·30년간 지역 기부 … 양주시민 사랑받아
"돈을 따라 기업을 경영하기보다는 은혜에 보답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믿음과 신뢰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신재서(69) 천일페인트㈜ 대표이사의 기업 윤리관이다.

양주시 덕정동에 위치한 천일페인트는 1975년 창업 이후 40여년 간 페인트 분야만 초지일관,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신재서 회장의 철학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65명의 직원들이 가족처럼 회사를 아끼고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주요 생산품은 목재가구용 도료, 자외선차단 UV도료, 공업용 도료, 건축용 도료와 다양한 종류의 수지 등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언제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정신으로 똘똘 뭉친 회사다.

이 회사는 1975년에 천일상사로 창업해 1992년에 천일페인트㈜로 법인 전환했으며 1998년(수성도료)과 1999년(유성도료)에 KS인증을 획득하고 2004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환경마크와 ISO 9001,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7년에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하고 2013년에는 건설업등록증(도장공사업, 방수공사업)과 복합 바닥층 시공 등을 취득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우수한 페인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의 규모를 갖추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창업주가 1968년 소규모 페인트 장사를 했던 것이 계기가 돼 1972년 서울 옥수동에 신나 공장을 창업했고 1978년도에 수도권정비법에 의해 지금의 양주시 덕정동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

신 대표는 "요즘은 님비(NIMBY)현상과 지역 이기주의로 기업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지만 우리 회사는 소재지인 석우동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석우동 주민은 따뜻한 마음과 배려로 화답하면서 지금의 6000평 규모의 페인트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던것 같다"고 회고했다.

천일페인트㈜는 약 30년 동안 매년 졸업시기에 5개 학교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명씩을 선발해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양주시 희망장학재단에 2000만원, 포천시 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고 뜻하지 않은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마을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석우동 마을회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매년 연말연시에 불우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 20㎏ 100포를 기부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을 미관개선 사업이나 불우이웃의 집 개보수를 위해 페인트를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으로 대기업들과 경쟁하기란 굉장히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회사는 단순히 대기업 제품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그동안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대표는 "최신 생산설비에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 소비자가 만족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주=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