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능력 제대로 발휘해야"
▲ 최종환 경기도의원이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신념과 역할, 향후 포부 등을 밝히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지역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출직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12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종환(민주당·파주1) 경기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신념을 이렇게 밝혔다. 초선 의원이지만 당당하게 도의원으로서 역할과 철학에 대해 말을 이어 나갔다.

최 의원은 85학번이다. 군부독재정권의 민낯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때 대학생으로 학생운동의 한복판에 있었다. 최 의원은 학생운동 이후 노동운동까지 거치며 궁극적인 민주주의는 결국 '정치'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지난 2014년 파주 지역구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파주 토박이는 아니다. 당선되기 전 최 의원은 거주지를 파주로 옮겼고, 서울로 출퇴근을 했다. 거주지를 파주로 옮긴 그는 왕성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펼쳐 나갔다.

최 의원은 지방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서야, 여의도 국회가 제대로 선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방의회가 단련되고 훈련돼야 '양질의 정치인'이 여의도 정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신의 부단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태해지고, 안일해지는 정치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그러려면 많은 학습과 경험들이 축적이 돼야 한다. 도민들과 약속했던 부분들을 정확하게 이행함으로써 밑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파주는 도농복합도시이자, 운정신도시 등으로 급속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면서 "교육과 교통이 무엇보다 큰 지역현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에 있어 초등학교 교실 증축과 신설, 학부모들의 성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의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 서울로의 진출입을 위한 출퇴근 교통난 해소, 신도시 구축에 따른 도로와 철도 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과 교육청 간 갈등으로 몇 년 동안 착공을 못했던 '해솔초등학교 신설문제'를 해결해 지난해 준공했고, 운정초와 한가람초, 와석초 등은 교실 5개 정도를 증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최 의원은 "예산이 교육부로 반납해야 할 상황까지 처했었다"면서 "학부모와 교육청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절충안 도출에 최선을 다했었다"며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더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행감 때 경기도가 수도권환승할인에 있어 불평등협약으로 인해 서울과 인천, 코레일보다 연간 462억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현재 4개 기관이 함께 합리적 기준 마련을 위한 환승할인 개선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사실 민원과 정책, 조례 발의 등 '1인 다역'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러한 이유는 물리적으로 주어진 조건이기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지방의원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도의원에 대해서는 역할과 정체성 등이 도민들에게 인식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도의원으로서 지역구 주민들과 도민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 탄현면과 교하동, 운정3동이 최 의원의 지역구다.

최 의원은 "1년 남았다. 파주는 도농복합도시로 첨단과 전통, 역사와 신도시가 공존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구에 있어서도 노인, 장년, 청년, 아이들도 많다. 또 북한과 접경지역으로 평화도 공존해야 한다"면서 "공존과 상생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한 지역인 파주를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의원은 "남은 기간 초대 의원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면한 문제 인 것 같다"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재선, 3선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