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유럽형 테마거리서
단순 주상복합상가 변경
입주민들 반발 수정 요구
시흥시가 배곧신도시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여성특화광장 조성 계획 일부를 변경하면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여성특화광장 조성 사업은 시가 지난 2015년 4월에 배곧신도시내 9만 9271㎡ 규모를 '시흥 배곧신도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여성특화광장-예술로변 상업용지 및 주상복합용지 복합개발사업시행자'를 공모해 호반건설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해당 부지를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주민(입주민)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배곧생명공원·한울공원·여성특화 광장 등과 연계해 지역의 명소로 만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의 개발 이익금으로 복합시설단지에 400m 길이의 여성특화거리 광장과 180대 주차공간을 마련해 시에 기부 채납하는 한편, 사업 방식을 직영, 임대 관리하는 유럽형 테마거리인 '아브뉴프랑(Avenue France)'을 시에 제안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최근 관련 사업자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당초 개발계획이 아닌 임대와 분양이 혼재하는 일명, '아브뉴스퀘어' 방식 즉, 단순 주상복합형태의 상가건물로 사업안을 변경해 시에 제출했다는 것.

실제로 최근 해당 상업지역의 분양광고를 보면 상가·아브뉴스퀘어(상가 1~3층 726호실, 섹션오피스 4~6층 456실, 오피스텔 4~6층 336실)로 설명하고 있다.

이 사실이 배곧지역에 알려지면서 독특한 외장을 갖고 있는 아브뉴프랑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이곳 아파트와 상가를 선택한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 게시판인 '시에 바란다' 코너에는 십수일째 해당 사업계획 수정에 대한 반대글이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진행과정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기 위해 조만간 2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