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남동구 음식점 폐업률 심각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소상공인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인천 소상공인 폐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는데 연수·남동구의 음식점 폐업률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11일 인천일보가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인천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은 1.4%로 전국 평균(1.2%)보다 높았다. ▶관련기사 6면

연수구의 소상공인 폐업률이 2%로 가장 높았다. 연수구의 음식업 폐업률은 무려 2.2%였다.

남동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달 남동구의 폐업률은 1.7%였고 음식업 폐업률 역시 2.1%나 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폐업률과 비교해 올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정청탁금지법 여파가 음식점 폐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연수구는 고급 음식점이, 남동구는 공공기관 인근에 음식점이 많은데 법 시행 뒤 손님이 줄어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음식업 중에서도 연수·남동구의 한식당 폐업률은 각각 2.2%, 2.7%를 기록했다. 두 지역의 일식점 폐업률도 각각 2.2%, 2.1%였다.

지난달 부평구와 계양구의 한식당 폐업률이 1.5%, 1.6%였던 점과 비교할 때 연수·남동구의 폐업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수구 A 일식점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고급 음식점이 많다. 분명히 청탁금지법 영향이 있다"면서 "다른 업종보다 음식업이 더 힘든 것 같다"고 답했다.

남동구 B 한식당 관계자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무원들의 발길이 줄었다"며 "시청, 시교육청, 지방경찰청 등 공공기관이 몰려 있어 타격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관련기사
계양·동구 '숙박업소' 줄줄이 문 닫아 인천의 소상공인업계가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음식업과 더불어 숙박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11일 인천일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지역별 음식점 폐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인천에서 문 닫은 음식점은 총 3799개다. 올 들어서만 6월 현재까지 1654개 음식점이 폐업했다. 같은 기간 폐업한 대전(1641개), 대구(1493개), 울산(846개), 광주(821개) 등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많은 수치다. 음식업계 불황은 다른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인천지역의 업종별 폐업률은 음식점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