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폐업률 각 2.5%·1.6% … 작년 같은 기간에는 그만둔 곳 없어, 업계 "고급모텔들 경쟁심화·대형호텔엔 뒤처져 … 마지못해 영업"
인천의 소상공인업계가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음식업과 더불어 숙박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11일 인천일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지역별 음식점 폐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인천에서 문 닫은 음식점은 총 3799개다.

올 들어서만 6월 현재까지 1654개 음식점이 폐업했다.

같은 기간 폐업한 대전(1641개), 대구(1493개), 울산(846개), 광주(821개) 등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많은 수치다.

음식업계 불황은 다른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인천지역의 업종별 폐업률은 음식점이 1.6%로 가장 높았다.

군·구별 음식점 폐업률은 연수구가 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동구(2.1%), 부평구(1.6%), 서구(1.6%), 계양구(1.4%), 동구(1.2%), 남구(1.2%) 순이었다.

음식점 중에서도 한식당과 닭·오리 음식점의 폐업 상황이 심각했다.

지난달 인천지역 한식당과 닭·오리 음식점의 폐업률은 나란히 1.7%였다.

전국 평균 폐업률 1.4%, 1.5%를 모두 초과했다.

계양구와 동구에서는 숙박업이 속속 문을 닫았다.

지난달 계양구 숙박업 폐업률은 2.5%, 동구는 1.6%였다.

문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두 지역에서 문을 닫은 숙박업소는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점이다.

동구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한 동네에 고급 모텔을 내세운 숙박업소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경쟁이 심해졌다"며 "결국 다같이 죽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인천 남부지부 관계자는 "기존 숙박업소는 대형 호텔과의 경쟁에서 밀린다. 3월 이후부턴 중국인 관광객마저 줄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마지못해 영업을 하는 숙박업소가 꽤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지역 제과제빵·떡·케이크업계의 지난해 5월 폐업률은 2%였으나 올 5월엔 1.3%로 줄었다.

커피점·카페 역시 지난해 5월 1.8%였던 폐업률이 올해 5월엔 1.4%로 감소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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