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 신임 대표이사, 사업 다각화 통한 '수익 배당' 검토…"시·시민과 소통할 것"
"회사 설립의 중요한 출자자인 안산시와 시민들이 바라는 희망사항을 잘 찾아서 거기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일 안산도시개발㈜ 대표로 취임한 송진섭(69) 대표이사의 다짐이다.

안산시 민선1·3기 시장을 역임한 송 신임 대표는 올 6월로 창립 22주년을 맞는 안산도시개발 설립과 인연이 깊다.

당시 민선1기 시장으로 재직하며 안산도시개발 설립의 근간을 마련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송 대표는 "시민들이 이 회사가 우리회사라고 하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다른 도시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열을 공급하는 회사 장점이 잘 유지되도록 하면서도 매출과 수익상태를 개선해 그 결과가 출자자인 안산시와 시민들에게 좀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회사설립 20년이 넘었는데 출자자인 안산시에 변변한 배당 한 번 없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신규 시설 투자 등으로 회사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요청에 제때 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시와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기업이 갖고 있는 사업능력(시흥 배곶신도시, 화성 송산신도시 열공급 확정)과 경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시와 협조해 집단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공급 외에도 매출과 수익에 도움이 되는 연관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도시개발은 올해 경상이익의 10% 내외를 지역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송 대표는 회사의 이러한 대외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시민과의 소통 부재로 그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 회사의 '홍보맨'을 자임했다.

송 대표는 "두 차례의 안산시장을 하면서 행정, 관리, 도시발전에 한편으로는 배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노력을 통해 오늘의 안산시를 만드는데 나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과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회사 발전이 곧 안산시의 발전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