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이정표 '6월 항쟁'
▲ <6월항쟁 서른즈음에> 6월민주항쟁30년사업 추진위원회 은빛 264쪽, 1만6000원
박원순·원희룡·권해효 등 45명 진솔한 이야기 모아

'6월민주항쟁은 박제된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정신이다.'

'1987년 6월민주항쟁이 서른 살을 맞는다. 지난 19대 대통령선거는 온 국민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로 군사독재로부터 되찾아 온 직선제 개헌으로 치른 일곱 번째 선거였다. 가장 강력한 동기는 지난겨울 서너 달 동안 촛불을 켜고 차디찬 어둠에 맞서 민주공화국 주인으로서의 양심과 행동을 세계만방에 천명한 우리 국민의 위대한 대장정이었다. 헌정 사상 초유로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역시 6월민주항쟁 이후 설립된 문명국가의 국가기구이다.'(유시춘 '여는 글'에서)

한국민주주의의 이정표인 '6월민주항쟁'의 30주년을 기념한 책이 나왔다. <6월항쟁 서른즈음에>(은빛·264쪽)는 6월민주항쟁의 의의를 새기며, 6월항쟁 당시의 경험담을 되살리는 이야기 모음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 45명의 구술자와 필자가 6월항쟁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6월항쟁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신의 삶에 남긴 영향을 기록했다. 정치인, 언론인, 학생·시민운동 경험자 등은 물론, 권해효, 박철민, 맹봉학, 이애주 등 연예인, 문예인들도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 한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다. 6월민주항쟁을 이해하고, 87년 그해의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만화와 에피소드가 1부이며 6월항쟁의 발단과 전개과정을 당시 항쟁의 중심부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이들의 기록이 2부이다. 3부는 '6월항쟁과 나' 라는 주제로 6월항쟁 당시의 개인 경험과 그것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여러 필자가 기술하거나 구술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1~4월 다음(Daum)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 : 6월항쟁 서른 즈음에'에 게재됐던 글에 다양한 이야기 거리, 6월항쟁 당시 여러 사람의 다양한 검험을 보완해서 책을 엮었다.

서울시가 후원하는 '6월민주항쟁 30년사업 추진위원회'가 발행하고, (협)은빛기획이 편집과 기획, 제작을 책임졌다. '6월민주항쟁 30년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27일 오후 명동 향린교회에서 백기완, 함세웅, 이길재, 설훈, 황인성, 유시춘 등 당시의 주역들이 모여 함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지음, 1만6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