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바로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공영애(한국당·비례) 경기도의원은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약사회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체장애인, 치매어르신, 학대아동 등을 많이 봤다"며 "도민의 건강을 위한 더 많은 정책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인 공영애 의원은 화성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 정책단장, 경기도약사회 대외협력단장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지역사회로의 환원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온 만큼 도민 건강을 중심에 두고 의정활동을 벌여왔다.
공 의원은 "오랫동안 약국을 운영하면서 자녀들이 있지만 혼자사시는 분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도 않고 우울증에 걸려 세상을 떠나시는 것을 봤다"며 "약의 전문가로서 이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실제로 제9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지난해 '경기도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 조례안'와 올해 '폐의약품 수거·소각 체계 개선 촉구 건의안' 등을 대표 발의해 도민의 보건 향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9월 공포·시행된 경기도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 조례안은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을 위한 계획의 수립·시행,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사업, 유통의약품 수거·검사 사업, 취약계층을 위한 복약안내 활성화 사업,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약력 관리 사업 등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 안전 사용교육 시행과 질병이나 건강상태에 맞는 의약품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처방을 받거나 사용해 의약품의 유익성은 얻고, 오남용을 예방하는 등 도내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하도록 유도했다.

공 의원은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 조례안을 재정하고 발의해 도민의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며 "6월 중 정신질환자 건강권보호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인데 이 조례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복귀시설의 확대, 재활 치료 등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의 고 카페인음료 복용에 대한 주의 교육 등 청소년 건강권확보를 위한 조례안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공 의원은 지난 3월 제31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섭취와 관련해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교육 및 식생활 교육 등의 실시, 안전관리체계를 강화,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령 개정 건의 등 도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또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건강권 확보를 위해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폐의약품 회수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 등의 교육 강화, 폐의약품 회수사업 관리의 철저, 회수·처리 체계 개선도 지적했다.

이 같은 경기도의 보건복지 향상을 위한 공 의원의 노력에도 각종 난관들이 발목을 붙들었다.

공 의원은 "복지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지만 예산이 부족해 꼭 필요한 분에게 제대로 예산이 배분이 안 될 때가 많다"며 "또 보건복지위 특성상 정부와 함께 집행되는 예산이 많다보니 도의원 개인이 도민을 위한 정책을 거의 수행할 수 없을 때가 있어 가끔 자괴감이 들 때가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공 의원은 "그럼에도 더 좋은 조례와 정책을 만들어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일조하고 있다는 신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한다"면서 "도의원의 책무중 하나인 예산 심의를 통해 예산 낭비가 아닌 도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 의원은 비례대표지만 고향이 화성시인 만큼 나날이 발전하는 화성에서 신도시와 달리 슬럼화되는 구도심의 시민들에게 닥친 어려운 삶에 주목하며, 도와 시가 역차별당하는 구도심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오랫동안 지역을 지킨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공 의원은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로서도 전문성을 갖고 도민을 위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공 의원은 "약사로서 보건 전문가에 더해 복지의 전문가로서 도민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묵묵히 앞만 보면서 뚜벅이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사진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