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진·김효중·송준석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일병, 쓰러진 행인 심폐소생술로 살려
▲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소속 김효중(왼쪽부터), 송준석, 김의진 일병. /사진제공=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국방부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서 '한 생명을 살린 8사단 예하 부대인 공병대대 소속 송준석 일병 외 2명을 칭찬하자는 장문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에 따르면 자신을 예비군 6년 차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모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포천시 군내면 일대의 도로를 지나가던 중 도로 한 가운데 쓰러진 사람을 목격한 순간, 군복을 입은 장병 3명이 119 신고와 더불어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국방부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는 신속하게 응급조치하는 장병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군대는 아직까지 전투력이 최강이며, 이러한 군인들 때문에 국민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로 한 가운데 쓰러진 일반 시민의 생명을 살린 주인공은 8사단 공병대대 소속 김의진, 김효중, 송준석 일병.

이 장병들은 같은 분대원으로서 지난달 27일 외박을 나가기 위해 면회 온 친구의 차량으로 이동 중, 우연히 도로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곧 바로 응급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 일병 외 2인은 쓰러진 남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입고 있었던 전투복을 벗어 쓰러진 사람의 머리에 받춰 기도를 확보하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꿋꿋이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모습은 인근 카센터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송 일병은 4월에 부대에서 집중인성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교육내용 중 만약 내가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느냐는 주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때 부대원들과 나누었던 대화와 입대 전 특수체육전공을 살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이번 일의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간호학을 전공하다 입대한 김의진 일병도 어린 시절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으며,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2013년도에는 지하철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도와드린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병들이 소속된 8사단 공병대대는 인근 복지시설과 지역 어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1장병 1동아리 갖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장병들의 인성함양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