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반응하는 조명 시스템
사람·자연·도시·우주 '시각화'
▲ 뮌(MIOON) 작가 작품
▲ 뮌(MIOON) 작가 작품
화성시(시장 채인석)와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바닷가 항구에 빛과 소리로 채워진 미디어 아트 특별 지대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해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년 연말 전곡항 요트 계류장에 수중 LED 조명 기술을 활용한 음악에 맞춰 춤추는 빛을 설치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에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마리나클럽 하우스 유리면에 미디어 글라스 기술(Media Glass)을 접목해 미디어 아트를 즐길 수 있는 공공 쉼터를 일궈냈다.

미디어 글라스 기술 또한 수중 LED 조명 기술과 마찬가지로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이 개발해 국제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해외 미디어 아트와 라이팅 아트 아티스트들이 주목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화성시는 초여름 '뱃놀이 축제' 에서 마리나 클럽 하우스 건물을 색감 있는 조명으로 연출한 후, 미디어 글라스 패널 위에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6월3일 개막행사에서 미디어 아트와 EDM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미술관과 협력해 중장기적으로 화성시 전곡항을 대중친화적인 '미디어 아트의 특별지대'로 만들 계획이다. 전곡항-궁평항-제부도를 잇는 단일 시로는 최대규모의 문화밸트를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2017년 화성시 에코뮤지엄 사업으로 확장된 제부도 아트파크와 전곡항 미디어 아트는 화성시를 넘어 국내 최대의 '지붕 없는 미술관'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2016년 빛과 소리로 연출된 전곡항 공공미술은 사업의 시작을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였다. 2017년에는 전곡항 마리나 클럽하우스 유리면에 세계적인 특허기술인 미디어글라스 패널을 가로·세로 10m 크기로 설치해 국제적인 미디어 아트 하드웨어를 구성했으며, 건물 외부에는 음악에 반응하는 사운드 비트 라이팅(Sound Beat-Lighting) 시스템을 도입해 연중 음악, 조명,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지는 경관을 만들어 낸다.

화성시 전곡항 미디어 아트 기반 공공미술은 세계 정상급 미디어 아트 작가 뮌(MIOON, 최문선·김민선)의 'Our Relay' 작품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적인 움직임을 청량한 자연의 모습, 도시의 이미지, 환상적인 우주 등과 결합해 역동적으로 시각화했다.

화성시는 첨단 소재에 현대적인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예술과 기술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공의 예술을 확장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Art on the street'의 한 갈래인 이 프로젝트는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미술의 공공적 가치를 지향한다. 이에 지역 특성이 반영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공개해 기존의 미술과는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