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태 신임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 "학령인구 감소…유치경쟁보단 상생"
김일태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가천대 입학팀장)은 31일 "이제 대학은 학생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면서 "대학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16대 회장에 취임한 김일태 신임 회장으로부터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협의회가 하는 일은.

―협의회는 2002년 발족한 대학 입학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꾸려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처장협의회와 함께 대입제도 개선 및 자문, 정보 교환 등 상호 공존을 위한 모임이다. 198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운영 계획은.

―대학교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들은 나갈 방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대학들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 상생과 화합으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외국 대학은 누구나 받아주고 졸업의 문은 좁혀 놓고 있다. 우리 대학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대학 서열화, 지방대 차별 등도 없어져야 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대학들도 변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전국협의회 및 지역협의회를 통해 많은 토론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교육현장에서 느낀 경험 등을 더해 정부가 정책을 설정하는데 소금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존의 대입박람회에 변화를 줄 계획은.

―각 지역 교육청에서 여는 대입박람회 등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대교협 박람회도 일정 및 진행 방법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년 코엑스에서 입시정보박람회가 열리는데 장소변경 의향은 없는가.

―현재 대학의 수는 수도권이 전국의 36%이고, 일반 고교수는 41%로 파악되고 있다. 또 전년도 대입수험생의 수도권 지원율을 보면 수시가 55%, 정시가 52%에 이른다. 지방으로 박람회 장소를 변경 했을 경우 어떠한 현상이 일어날 것 같은가.


▲협의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학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는 곳이다. 한 대학의 이익보다는 우리 대학,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길 바란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