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법규 위반 유형을 위주로 단속을 강화하면서 단속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경찰에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102만9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만여건에 비해 15만9000여건(18.3%)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속도위반이 52만4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신호위반 18만4000여건, 끼어들기 7만5000여건, 안전띠 미착용 4만1000여건, 꼬리물기 2만4000여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음주운전(1만5000여건), 중앙선 침범(1만여건), 안전운전 불이행(9000여건), 무면허 운전(6000여건) 등도 단속됐다. 이 가운데 전년보다 올해 단속 건수가 증가한 유형은 꼬리물기, 끼어들기, 신호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다. 특히 꼬리물기와 끼어들기는 전년과 비교하면 단속 건수가 3배가량 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 강화되면서 같은 기간 교통사고는 실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교통사고는 총 1만3508건 발생, 197명이 숨지고 2만274명이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655건의 교통사고로 190명이 숨지고 2만2985명이 다친 것과 비교할 때 발생 건수는 1147건(7.8%), 부상은 2711명(11.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사망자는 7명(3.7%)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법규 위반 유형을 위주로 단속을 강화하면서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