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속 5개월간 사퇴 안 해 공백 커"…'시의원 감시모임' 구성키로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이재홍 파주시장을 적폐로 규정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26일 파주환경운동연합, 임진강지키기, 청소노동자 비대위, 녹색당과 이재홍시장 퇴진운동본부 회원 20여명들은 샬롬의 집에서 공청회를 열고 파주시 적폐를 척결하자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이 시장이 뇌물 수수혐의로 법정구속된지 5개월여동안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하지 않고 있어 시정의 공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고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도 파면시켜 바꿨고 이제는 지방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더욱더 행정에 전념해야할 공무원들이 뇌물수수혐의로 압수수색을 받는가 하면 이를 견제해야할 시의원들도 두 명이나 재판을 받는 등 파주시 전체가 적폐로 물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주시의 문제가 단지 이재홍 시장 시절만의 문제 아니라 민주당 시장이었던 이인제 시장 때 역시 질적인 차이가 없었다"며 "시민들은 시장도 잘 뽑아야 하지만 시의원들도 제대로 뽑아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공무원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공청회의의 의견을 정리한 적폐청산 홍보물을 제작해 파주시 전역에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공청회에서는 100여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문제해결과 공릉천 오폐수 문제 시민네트워크 구성과 함께 시의원들의 나머지 임기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모임을 구성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