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섬연구회, 유산 210선 발표 … 기행 자료집 제작
인천에 있는 168개(유인섬 33개, 무인섬 135개) 섬이 보유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주변 지역 학생들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섬유산연구회는 이달 26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 '함께해요 인천 섬 여행' 결과 보고회를 열고, 인천 주요 섬(20여 개)에서 찾은 유산 210선을 발표했다.

연구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26억1000만년 전)이 산출된 대이작도 작은 풀안 해안을 비롯,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인 강화도 동막 갯벌까지 유명 섬이 지닌 수백여 개 유산을 체험학습과 소규모 수학여행, 섬 생태문화 체험 여행 등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정리한 210개 유산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인천 섬의 자연과 역사·문화유산 기행' 체험활동 자료집과 동영상, 모바일 앱도 제작했다.

연구회는 인천 섬에 관심이 많은 중·고교 교사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인천 섬이 간직한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연구하던 중 지난해 4월 인천시가 공모한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에서 '함께해요 인천 섬 여행'을 제출해 최종 선정됐다.

교사들은 인천 섬을 편의상 5개 권역(▲백령 ▲연평 ▲덕적·자월 ▲영흥·장봉·신시모·중구 ▲강화)으로 구분한 뒤,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정도 주말과 방학 등을 이용해 둘러봤다. 권역별 유산 숫자는 '덕적·자월'이 52개로 가장 많았고, '영흥·장봉·신시모·중구' 51개, '강화'43개, '백령'42개, '연평' 22개 순이었다.

인천섬유산연구회를 조직하고 이끌 온 김기룡(삼산고등학교 교장) 회장은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 결과로 만든 '인천 섬의 자연과 역사·문화유산 기행' 체험활동 자료집과 앱이 널리 쓰여 수도권 학생들과 시민들이 인천 섬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