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청소년 시설 건립·주민 참여형 수익사업 등 '상생협력 방안' 협의
수도권 쓰레기 처리 기한이 연장된 인천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대책이 나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청소년 시설을 건립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수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SL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사회 상생협력 방안'을 주민 단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SL공사 자료를 보면 상생 방안은 ▲미래인재 육성 ▲명품마을 조성 ▲수익사업 주민 참여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미래인재 육성안에는 2021년까지 227억원을 들여 '청소년 미래전당'을 건립하는 계획이 담겼다.

연면적 5900㎡의 청소년 미래전당은 전시실·도서관 등 문화교육시설과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체육시설로 채워진다. 수도권매립지의 시설과 연계해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SL공사는 매립지 주변 지역을 '드림파크 명품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명품마을은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SL공사·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상향식 개발로 만들어진다. 마을협동조합을 설립해 명소화 사업으로 주민 소득을 창출하고,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하는 시민에겐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제4매립장 12만㎡ 부지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 사업도 주민이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이 태양광 발전 사업 지분에 참여하면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번 상생안은 지난 201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을 연장한 '4자협의체'(인천·서울·경기·환경부) 합의의 후속조치 성격을 띤다. 당시 4자는 2016년 말로 종료될 예정이던 수도권매립지 기한을 연장해 제3매립장 1공구를 추가 사용하고, 친환경 매립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SL공사는 "제3매립장에 주민 시설을 설치하고, 폐기물 전처리 시설을 도입하려면 새로운 주민 공동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난 25년간 지원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참여형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희국·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