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송호초등학교는 올 1학기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스포츠타임'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실·내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타임은 학생들이 신체 활동이나 놀이를 하는 시간으로 2교시와 3교시 사이에 25분가량 운영되며, 1, 2교시와 3, 4교시는 교사의 재량에 따라 탄력적인 블록타임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지정된 요일에는 운동장에 나가 마음껏 뛰놀며 달리기, 줄넘기, 공놀이, 술래잡기 등 신나는 운동과 놀이를 하고, 그 밖의 요일에는 교실에서 친구들과 공기놀이, 윷놀이, 사방치기, 블록 쌓기 등을 즐긴다.

신체 놀이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은 스포츠 타임을 활용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동 전문가들은 아동기 때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놀이하는 과정을 통해 지적 성장과 정서적인 안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충분한 신체 활동은 체력 신장뿐만이 아니라 두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최헌식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학원, 과외 등 사교육으로 인해 충분한 신체 활동을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친구들과 서로 스케줄이 달라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며 "'놀이'는 단순한 유희 활동이 아니라 아동들을 주도적이고 자존감 높은 인재로 키워주는 21세기 창의력 사회의 진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호초는 이 밖에도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학업집중력 향상을 위해 매일 등교 시 학교 운동장을 천천히 뛰거나 걷는 방식으로 오전 8시50분까지 '아침산책 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등교할 때 깜빡 잊고 실내화와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실내화와 우산을 대여해주는 '송호 아이사랑 서비스'도 함께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