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학교 수업 수강 '꿈두레'와 유사해 주목
새 정부 공약인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진작에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던 인천의 공동교육과정이 주목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꿈두레'라는 이름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시행했다. 일반고 학생이 대상인 이 과정은 자기 학교에 없는 과목을 다른 학교 가서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바리스타나 제과제빵, 프로그래밍 등 특성화고에서 주로 가르치는 과목이나 스페인어, 프랑스어 같은 어학, 발명가 문제해결 등의 특이한 수업들이 인기 많았다.

처음엔 12개 학교에서 2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큰 호응을 얻고 3년 만에 희망 학생이 7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인천 일반고 학생 1415명이 31개 고교에서 방과후나 주말을 이용해 학점을 이수하고 있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부각되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정규 과정 이외 특기를 쌓으려는 학생들이 선호했다.

시교육청은 지금의 79개 과목에 2학기 때 시창작입문, 디자인공예 등 8개를 추가해 선택 폭을 확대하면 참여 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교 학점제'가 이와 유사하다.

고교 학점제는 대학처럼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수강 신청할 수 있는 다양한 교과목 개설이 우선 조건이다. 중장기 과제로 단계별 추진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거리상 문제로 참여가 어려웠던 도서지역, 농산어촌 지역 학생도 공동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온라인 서비스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