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흘간 인천에서 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이(조차)가 커져 일부 지역에서 침수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해수면의 높이와 조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조차 현상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발생한다.

해양조사원은 26일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에 근접해 연중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퍼문이 뜰 땐 달과 지구, 태양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 달의 인력이 강해지고,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슈퍼문의 영향으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침수된 사례가 있었다.

해양조사원은 28일 인천과 평택 인근에서 조차가 9.7ｍ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26일엔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의 조차가 2.9~4.3ｍ, 부산·통영·마산 등 남해안 동부는 1.5~3ｍ, 27일 군산·영광·목포 등에서 5.7~7.5ｍ로 전망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조차가 큰 시기에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차올라 순식간에 고립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양조사원은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를 통해 실시간 해수면 높이와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위험) 고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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