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석남체육공원서 집회 추진
인천 서구지역 주민들이 인천시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계획을 놓고 반발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서구 구간 조속 추진을 위해 6월부터 촛불 집회를 계획 중이다.

서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석남체육공원에서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촛불 집회를 연다.

촛불 집회는 주말을 제외하고, 9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경인고속도로 방음벽 구간 지역인 가좌동, 석남동, 가정동 주민들과 해당 지역 구·시의원들이 참여한다.

서구지역 주민들이 위원회를 결성, 촛불시위에 나선 이유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올 3월 인천시가 발표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서구지역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2026년에야 가능해진다.

시는 1단계로 인천기점에서 인하대까지 1.8㎞ 2020년 완공, 2단계로 인하대에서 도화IC 2.5㎞ 2023년 완공 이후 3단계로 가좌IC에서 서인천 IC까지 4.2㎞ 구간이 진행돼 2026년에 마무리된다.

사실상 경인고속도로로 분단된 서구지역 정상화를 위해서는 9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구주민들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동시 착공 및 서구지역 시범사업 추진 등을 주장하고 있다.

1·2단계 구간의 경우 고속도로와 경계지역 간 단차가 발생해 방음벽을 철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서구구간은 단차가 거의 없어 공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만큼 해당 구간의 우선 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이 3단계로 나뉘어 2026년까지 진행되면 서구 주민 불편이 계속될 수밖에 없어 시가 전체 구간을 동시에 착공, 2020년까지 일반도로화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창 서구의원은 "9월 확정되는 관련 사업 계획안에 서구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촛불 집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 온 서구 주민들을 위해 시가 관련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