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선수단 활약에 응원열기 고조"…염태영 시장, 대표팀 격려도
찬바람불던 FIFA U-20 월드컵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니를 상대로 첫승을 올린뒤 아르헨티나를 격파해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자 결승 진출을 바라는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20일 개막한 U-20월드컵은 지난 1월2일부터 입장권 판매에 들어갔으나 판매율은 저조했다. 시는 특단의 조치로 산하 기관별로 입장권 구매행사를 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으나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듀오인 이승우, 백승호 활약과 20일 기니전 3대 0 대승을 계기로 응원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2017 FIFA 20세월드컵조직위원회(이하 월드컵조직위)에서 판매한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VS잉글랜드 경기 입장권 3만9000여장이 20일 매진됐다.

월드컵 개최지역인 김승수 전주시시장은 최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한민국이 예선 조 1위를 차지해 전주에서 16강전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격려 요청을 해올 정도로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5일 FIFA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이 머무는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신태용 감독,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염 시장은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대표팀이 6월11일(결승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국민·시민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6강 등 토너먼트 경기의 진출국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 판매량은 한국 연승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재 16강전은 8000여장, 8강전 7000여장 판매를 기록했고, 결승전은 무려 1만5000여장이나 팔렸다.

이같은 열기에 수원시는 거리응원전을 위해 FIFA 20세월드컵조직위원회측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도 뜨겁다.

수원시 매원고교 학생 190여명도 "세계적인 대회를 수원에서 개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승우 선수의 멋진 골을 기대한다"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16강 진출 등으로 티켓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수원시민들의 월드컵 관심이 끊이지 않도록 길거리 응원전을 여는 등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