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발생원 전수조사…국비 지원 요청도
파주시가 공릉천의 수질악화로 거품과 악취가 발생하고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관련부서 합동으로 수질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일보 5월8일자 8면>

25일 파주환경운동연합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공릉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악취와 함께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반복돼 왔다.

이에 파주환경연은 공릉천 현장을 방문해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파주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다.

시는 공릉천의 물고기 떼죽음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갈수기 수량 감소와 공릉천 지류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 폐수 등 오염물질이 공릉천에 설치된 농업용수용 보에 오랜 기간 퇴적·부패돼 용존산소 감소로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릉천 수질개선 합동 대책팀을 구성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공릉천 주변의 오염물질 발생원(가정하수를 제외한 오수, 공장폐수, 축산폐수 등)에 대한 전수조사, 하천 하부 토질 실태 파악, 지도·점검 강화, 인근 고양시와도 합동점검에 나선다.

또 장기적으로는 농업용 보 등 하천 구조물의 철거 또는 개선과 공릉천 유역(장곡 2·3리 지역)의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협의·요청 중이다.

이와 함께 한강유역환경청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도심하천내 수질악화 정밀조사 개선환경용역에 공릉천을 포함시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 관련부서는 협업 체계를 확실히 해 공릉천의 수질환경이 개선돼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돌아와 주민의 휴식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