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유', 다리오 포 원작 각색 연극
극단 '이유'는 다리오 포 원작 '안내놔? 못내놔!'를 새롭게 각색해 선보인다.

안산문화재단의 '2017 ASAC공연예술제' 참가팀인 극단 이유는 오는 6월23~2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다리오 포 원작 '안내놔? 못내놔!'를 공연한다.

다리오 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의 대표 극작가 겸 배우로 정치 풍자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그는 냉철한 통찰력으로 소시민들의 삶을 도덕적이고, 성실하게 작품속에 그려냈으며 부조리한 현실 세계와 권위를 풍자하는데 아주 능한 극작가이기도 하다.

극단 이유의 김종숙 대표는 창단 5년차를 준비하며 고전 작품인 다리오 포의 '안내놔? 못내놔!'를 선택했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의 병패로 정치, 경제적으로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역설적인 시각으로 풀어내고, 삶의 해학 과 진지함을 담고 있어 의미가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상황은 과장되게 묘사돼 재미를 더하고, 갈수록 삭막해져만 가는 현대 사회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코미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세명대 이정하 공연영상과 교수(한국연극연출가협회 기획총괄이사)는 "아이 분유를 훔치는 아버지, 배가 너무 고파 라면을 훔치는 노인 등 생계형 도둑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운 자본 주의의 한계를 종종 느끼게 된다"며 "이 작품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 국가의 보호 속에 인권이 존중 되고 사랑하는 가족과 기쁨을 느끼며 복지가 보장되는 최소한의 행복과 윤택함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하는 간절함을 담아보려한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031-481-4028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