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증심 준설공사 이달 완료
앞으로 인천신항에 8000TEU급 대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신항 컨테이너부두 전체 구역 개장 시기에 맞춰 신항에서 8000TEU급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항로 증심 준설 공사를 조기 완료한다고 24일 밝혔다.

항로 증심은 항로의 수심 깊이를 늘여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신항은 2009년 건설 당시 최대 8000TEU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구조로 건설했으나, 아직까지는 항로 수심 16m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3000TEU급 2선석, 2000TEU급 2선석만 개장해 운영해 왔다.

해수부는 지난해 1월 항로 수심을 14m에서 16m 깊이까지 준설하는 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 공사에 착수했다.

최근 신항의 물동량 증가를 반영해 당초 내년 4월 마무리될 예정이던 공사를 1년 정도 앞당겨 완료한다.

이달 말 항로 증심 준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6월 수로 고시 이후 본격적으로 8000TEU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수로 고시는 준설 공사 완료 등 항로의 수심 변화 등을 항해자에게 알리기 위한 고시를 말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신항에 대형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중국 국제물류 처리와 환적화물 유치 활성화, 수도권 물류기능 원활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며 "연간 약 200억원에 달하는 내륙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