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금한령 해제 대비 중"...통관 제재 눈에 띄게 완화
사드 갈등으로 냉각된 한중 관계가 조만간 개선될 것이란 카페리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곽인섭(61) ㈔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로 단체 관광객 모집을 중단했던 중국 여행사들이 한중카페리 선사에 먼저 연락하고 있다"며 "자국의 사드 보복에 피해를 입은 중국 여행사들이 한중 관계 개선에 대비해 여행 재개 등을 미리 준비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사들을 비롯한 현지 업계가 이미 금한령 해제에 대비한 준비에 들어가는 등 대선 이후 한중 관계가 사드 이전으로 회복되려는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전면 중단되면서 한중카페리 선사들의 매출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중국 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시점을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한 직후라고 했다.

최근엔 중국 측 사드 보복 조치의 하나였던 통관 제재도 눈에 띄게 완화했다는 게 곽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드 갈등이 고조된 1∼2개월 전만 해도 중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검사를 보름씩 미루며 사실을 통관을 막았던 중국 세관당국이 이제는 꼼꼼하게 조사는 하지만 통관을 허용하는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아직 사드 갈등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수출기업들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