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개발공사(이하 LH)가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 은계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로와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이하 SOC 시설) 건설은 뒤로 미룬 채 아파트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되는 시흥 은계지구 입주예정자들의 모임인 '은계지구 연합대표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4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LH와 시흥시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시와 LH, 시흥은계지구 협의회 등에 따르면 은계지구는 오는 12월 S1블럭에 신축중인 센트럴타운 1024세대를 시작으로 1만3000여세대 3만여명이 입주하는 중대형 보금자리 사업지구이다.

그러나 현재 은계지구에는 복합커뮤니센터나 문화시설, 공원 등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기반시설은 언제 설치될지 예정조차 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개교되어야 할 초등학교(1곳)와 중학교(2곳), 유치원 등도 개교가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은계지구는 기반시설 공사를 제외한 아파트 신축 공사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협의회는 공동성명서 통해 "시흥시와 LH는 올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은계지구의 기반시설 설립에 박차를 가하라"며 "LH는 당초 입주민들과의 약속인 호수공원 설립과 바닥준설 및 기타기반시설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유치원을 비롯, 계획된 초·중교도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며 "입주와 동시에 교육명품신도시다운 기반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2018년 9월 우미린1차, 2차 등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됨에도 지구내에 아무것도 시행되는 것이 없다"며 "은계지구 공동대표단은 은계지구의 교육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명품도시를 위해 각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LH는 "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