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원정 5연전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전라남도 광양으로 향한다.

지난주 전북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한 인천은 나쁘지 않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감과 동시에 내친김에 시즌 2번째 승리를 쏘겠다는 각오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5월 28일 일요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 승리 시 인천은 기분 좋게 원정 5연전 일정을 마칠 수 있다.

-아쉬운 인천의 공격전개…명확한 해답은?

올 시즌 인천은 고질적인 공격전개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12라운드 전북전에서도 송시우의 극장골에 힘입어 값진 패배는 모면했으나, 이후 찾아온 연속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못내 아쉬움을 삼켰다.

아직까지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진의 만족할 만한 조합을 찾지 못했다.

그간 인천은 최전방에 달리와 웨슬리를 투입했으나 이들 모두 아쉬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달리는 198cm라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웨슬리 역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고군분투 중이지만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기대 이하의 활약이다.

지난 전북전에서 이효균이 첫 선발 기회를 부여받는 등 아직까지 이기형 감독의 조합 찾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측면에서는 문선민, 박용지, 김용환, 송시우 등이 번갈아 기회를 잡고 있지만 이들 역시도 활약은 미비하다.

반등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한다.


-날카로운 오른발 지닌 '푸른 날개' 최종환

최근 인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선수는 최종환이다.

현재 좌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종환은 날카로운 오른발을 무기로 팀에 보탬을 안기고 있다.

지난 10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1대 2 패)에서는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지난 2012년 FC서울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최종환은 지금까지 풀백,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묵묵히 감초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2013년 인천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끈 디오고의 결승골 역시 최종환의 크로스로부터 나왔다.

인천은 최근 세트피스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팀의 오른발 전담 키커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킥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종환의 어깨가 무겁다. 날카롭고 인상적인 킥 을 지닌 최종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 경기 그의 오른발이 빛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전하나 했지만...들쑥날쑥한 전남의 행보

전남은 지난 6라운드 인천에게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두며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재미있다. 홈 2연전-원정 2연전-홈 2연전이 반복된다.

쉽게 흐름을 타는 전남 입장에서 이번 인천전을 포함한 홈 2연전에서의 결과에 따라 이후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인천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유고비치도 부상에서 복귀했고, 자일과 허용준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하지만 전남은 핵심 자원 이슬찬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인천과의 맞대결에 나설 수 없는 핸디캡을 견뎌야 한다.

올 시즌 풀백, 윙어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던 이슬찬의 결장 소식에 노상래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