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지역구 치열한 경선예고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가 일 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의회에서 활동중인 비례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역대 시의회 상황을 비춰봤을 때 비례의원들의 '재선 문턱 넘기'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4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7대 비례 의원은 자유한국당 박영애·허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영환·박병만 의원 등 모두 4명이다.

비례 의원들이 재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를 선택한 뒤 공천을 받아 출마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지역구에는 이미 출마를 준비하는 정당인이 포진해 있어 본선 전에 치열한 경선을 펼쳐야 한다. 비례의원의 재선이 쉽지 않은 이유다.

4~7대 인천시의회를 거치는 동안 비례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된 사례는 강창규·김성숙 전 의원 등 단 두 명에 불과하다.

박영애 의원은 일단 이번 7대 임기 중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을 타진하면서 향후 지방선거에서의 행보를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선거에서는 부평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부평에서의 재선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구청장과 재선 모두 관심이 있지만 일단 부평구청장 출마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허준 의원의 경우 재선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출마한다"며 "지역은 남동구가 될 것"이라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반면 이영환 의원은 남구청장 출마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남구청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성 시의원 출신으로서 어르신들이 많은 남구에서 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