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출신 박세동 괌정부관광청 대표 "인천서 관광박람회 여는게 꿈" 밝혀
▲ 박세동 괌정부관광청(HIC) 대표
"인천과 괌, 두 곳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남태평양의 보석 같은 섬 괌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이 최대 관광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괌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12만 명을 돌파해 역대 4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한국 관광객은 44%를 차지했다. 최근 일본 관광객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한국 관광객은 급증하는 추세라 올해 한국이 처음으로 괌 관광객 수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행기 이용시간으로 4시간 남짓인 괌과 인천은 비행기 출발장소가 인천이라는 것 외에도 여러 인연을 맺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미국령 괌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호증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지방정부는 교류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하고 관광, 문화, 섬 개발, 스포츠, 의료, 교육, 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추진 중이다.

앞서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에디 칼보(56) 괌 주지사가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에디 칼보 괌 주지사는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타워 홍보관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현황을 살펴보고 송도국제도시를 원격제어하는 최첨단 도시통제시스템인 u-city 체험관을 둘러본 뒤 프로야구 SK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는 등 인천과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한 바 있다. 이 같은 양 지방정부 교류의 배경엔 인천 출신으로 괌 관광청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박세동(49) 괌정부관광청(HIC) 대표의 향토애가 숨어 있다.

박세동 HIC 대표는 "인천은 하늘길로 바닷길로 세계로 열린 도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양 도시를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평고 출신인 박 대표는 "컨벤션산업이 발전한 인천에서 세계적 관광명소를 초청한 가운데 관광박람회를 여는 게 꿈"이라며 "인천 기업들이 괌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우호협력의 촉진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