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화제성 '세일즈맨' 상영
인천 유일의 다양성 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27일 오후 3시 '제49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이 열린다.

상영작으로 선정된 '세일즈맨'은 이전 세입자들의 물건이 남아있는 기이한 아파트로 이사한 젊은 부부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꾼 미스터리한 사건과 처절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통해 이란 영화로는 사상 처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는 영예를 얻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아카데미와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이기도 하다.

그는 끊임없이 부수고 새로 짓는 어수선한 개발 열풍 속에서 주거난이 극심한 테헤란을 배경으로, 평범했던 부부가 사건을 마주하고 죄책감과 복수, 용서의 딜레마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무너져가는 중산층 부부의 삶과 그들이 겪는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2002년 첫 장편작 '사막의 춤'으로 모스크바영화제와 러시아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후 '어바웃 앨리',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등으로 각종 영화제에 이름을 올리며 매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연을 맡은 샤하브 호세이니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 최고의 눈물 장면을 만든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도 섬뜩할 정도로 세밀한 표정 연기와 감정표현을 엿 볼 수 있다.

사이코시네마 인천은 영화공간주안에서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 홍상의 정신과 전문의가 관객과 함께 영화미학(Cinema Aesthetics)과 정신분석(Psychoanalysis)을 통해 영화의 깊이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다.

관람료 8000원, 032-427-6777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