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목 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
어린이 관련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5년 기준으로 1만2000여건이 발생했다. 그 중 약 65명의 어린이가 귀중한 생명을 잃었으며, 1만5000여명의 어린이가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 원인은 대부분 무단횡단이나 운전자의 부주의한 운전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주로 운전자의 과속이나 불법 주정차 또는 어린이들의 무단횡단에 기인하고 있다. 어린이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성숙 과정에 있으므로 변화하는 교통상황에 대한 올바른 상황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통에 있어서 어린이는 절대 약자에 해당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남자어린이가 여자어린이보다 2배 이상의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다. 초등학생에 있어서 고학년보다 저학년의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방과후인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마음편히 한참 놀이에 열중할 시간과 일치하고 있다. 계절별로는 겨우내 쌀쌀하던 날씨가 풀리는 봄철부터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되고 있어 어린이 교통사고는 가정과 학교의 관리에서 벗어나는 때와 놀이에 열중하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도로횡단 중 사고이다. 특히 등하굣길 횡단보도 사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의 정서적, 소아적 요인에 기인한 무모한 탐험심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어린이 교통사고는 신체적, 정신적 미성숙이 원인이므로 어린이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을 조기에 실시해야 할 것이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범된 교통행동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