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간업체 위탁…주민, 트랙터로 청소차량 막고 거센 반발
파주시 맥금동 주민들이 쓰레기 선별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파주시와 맥금동 주민들에 따르면 청소민간위탁업체는 D사는 맥금동 555, 555-1, 2, 6번지에 청소차량 차고지, 생활쓰레기 선별장 등 자원순환관리시설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금촌2, 3동에서 수거된 생활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해 선별작업, 해체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청정마을에 악취와 폐수가 발생하는 선별장 진입을 막겠다며 트랙터로 청소차량 진입을 제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곳은 얼마전까지 온천지구로 지정됐을 만큼 청정지역이고 또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곳에 쓰레기 선별장이 웬말이냐? 조용하고 살기좋은 마을이 악취로 진동하게 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업체가 선별장은 숨긴채 주민들에게 청소차량 차고지와 기사의 휴게소로만 활용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온 마을 주민 모두 합심해 선별장 진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쓰레기 선별장 마찰은 파주시가 청소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면서 발생했다.

시는 3월 시설관리공단의 청소업무를 민간에 위탁을 시작했으나 적격업체를 찾지 못하다 4월 공고를 통해 D업체가 11억5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D업체는 15일 본격적인 청소업무를 이관하려했지만 선별장 부지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자 시는 D업체의 청소업무 이관을 7월31일까지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선별장 승인에 민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역정서상 민원해결을 업체에 지시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정상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