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 안철수 전 대표 등 대거 참석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 6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 묘역 참배와 더불어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여권 지도부의 경남 김해 봉화마을 방문은 참여정부 이후 9년 만에 이뤄낸 정권교체의 '결실'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보고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추도식에 참석해 정권교체 달성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알렸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23일 박남춘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13개 지역위원장, 당원 300여명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추도식에 참석하고 애도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노무현 정신에 따라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퇴행된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하여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고 힘을 모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 뿌리인 국민의당 인사들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대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동철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박지원 전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대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상우·신상학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