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광명역 연장·수도권 광역교통청 설치도 주목
새 정부에 맞춰 인천 철도 정책에 획기적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추진 했지만 번번이 좌절된 도시·광역철도 연장과 설치는 물론 한반도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유럽까지 뻗게될 통일 맞이 유라시아망에도 인천 철길이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완의 과제 수인선 청학역 설치 속도…GTX-B 노선도 기대
인천시는 그간 수인선 청학역 건설을 위해 2가지 안을 검토해왔다. 사업계획을 변경해 국비를 지원받는 방법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1안은 국토부와 철도공단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렵고 2안은 타당성 미확보와 재정부담이 크다는 점이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다 청학역 신설이 문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 포함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현재 공사중인 수원~한대앞 계획에 청학역을 포함시키는 '사업계획변경' 방법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 22일에는 국토부에 수인선 사업계획변경을 요청 했다.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만큼 국비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답보상태였던 GTX-B노선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B/C(비용대비 편익)값 0.33을 기록한 GTX-B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했으나 올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서 제외됐다. 시는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GTX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하반기 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에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해결점을 찾지 못했던 사업들이 공약에 포함돼 정부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청학역 신설과 GTX-B 노선 등 선진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철길 세계로 뻗을까
정부가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서울역에는 기존 7개 노선에 더해 장래 KTX 1개 노선(수색~광명), 수도권 광역급행망 2개 노선(A·B),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신규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역의 빠르게 늘어날 유동인구에 더해 통일시대가 되면 서울역은 경의선과 경원선의 시발역이자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측 시발역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천이 주목할 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광명역까지 이어질 인천2호선 대공원~광명 연장선이다. GTX B노선은 인천과 서울의 접근성을 높이고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인천의 확장을 의미한다. 인천2호선 광명역 연장은 시민들의 KTX 이용이 수월해짐을 나타내고, 서울역까지 연결됨을 상징한다. 인천과 서울역간 철길이 늘어남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측 시발역이 자연스럽게 '인천'을 향하게 된다.

여기에 새정부의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치도 주목해야 한다. 인천·서울·경기의 수도권 교통문제에 공동대체할 이 기구는 결국 광역교통계획 수립과 대중교통 활성화,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등에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광역급행철도와 간선급행철도체계 개선 등이 더해지면 새정부와 인천의 철길 정책 추진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다.

/이주영·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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