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청 운동장을 신청사 부지로 고른 인천시가 연말까지 건립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시는 신청사 옥상에 등대 형태로 20m 높이의 전망대도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는 23일 '시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의 입찰 공고를 냈다. 시는 1억7519만원을 들여 7개월간 용역을 진행한다.

이번 용역에선 신청사 신축 규모와 입지, 사업비 조달 등이 종합적으로 분석된다. 행정 수요를 감안한 중장기 조직·인력 운영 방향을 세워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현재 청사와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G타워 등지에 분산된 사무 공간의 활용 방안도 찾는다.

앞서 시는 지난 4일 시청 운동장 북측 부지에 지상 17층, 지하 1층 규모의 신청사를 2021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청 본관은 문화·소통 공간인 '애인(愛仁)청'으로 활용하고, '행복청'으로 이름 붙일 신청사에 행정 기능을 집중화한다는 계획이다.<인천일보 5월8일자 3면>

시가 공개한 과업지시서를 보면 신청사는 운동장 북쪽 테니스장·어린이집 자리에 신축된다. 건물 부지만 측정했을 때 가로 120m, 세로 60m 정도의 크기다. 현재 시청 본관은 가로·세로 80m의 정사각형 형태다. 현재 운동장 부지는 지하 주차장, 지상 광장 형태로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17층 높이라서 계획상 규모로 행정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가 시작되는 2019년부터는 어린이집을 다른 공간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청사 옥상에는 팔미도 등대를 본딴 전망대가 들어선다.

가칭 '애인(愛仁) 등대'는 20m 높이로 세워진다. 애인 등대는 시민이 꼭대기까지 올라 야경을 감상하는 전망 타워 기능을 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대를 세워 관광 명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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