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교통정책 순항할 땐서울역과 GTX-B 노선 연결
바다·하늘길 합치면 시너지...유 시장 "새 정부와 공조할 것"
인천 철길이 사통팔달될 기회를 맞았다. 철길 관련 새 정부 정책과 인천 현안이 만나 한반도 곳곳을 누빌 KTX 이용이 수월해지고, 통일시대를 맞아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측 시발역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통령 공약과 인천 공약에 담긴 철길 관련 현안은 ▲수인선 청학역 신설 사업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건설 사업 등이다. ▶관련기사 3면

수인선 청학역 신설은 500억원을 들여 연수역~송도역 사이에 청학동 주민들을 위해 건설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2호선 광명 연장은 대공원~광명까지 12.8㎞를 잇기 위해 정거장 4곳을 신설하게 된다. 서울7호선 청라 연장은 꾸준히 논의된 만큼 수도권매립지 정책과 연계한 국책 사업 확정을, GTX-B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경기 마석까지 80.08㎞에 정거장 13곳을 놓기 위해 하반기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포함을 건의할 방침이다.
인천 철길의 장밋빛 청사진도 엿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지난해 6월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기초로 서울역에 기존 노선 7곳에 더해 GTX-B 등 5개 신규 노선까지 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통일시대가 되면 서울역이 유라시아 시발역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 정부 정책에 확대된 인천 철길 사업이 순항하면 서울역과는 인천발 GTX-B 노선이 연결되고, 서울역과 이어진 광명역에는 인천2호선이 이어진다. 인천이 서울역과 접근성이 높아지면 한반도 서쪽 끝인 인천과 유라시아 철도망의 시발역은 인천으로 인식될 수 있다. 특히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한반도의 관문이자 동아시아 환승지로 자리한 만큼 바닷길·하늘길·철길의 시발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치는 인천의 광역급행·간설급행교통체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광역교통청은 수도권 전체의 재정여건과 정책, 교통운영제도의 지역간 시각차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로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효과까지 점쳐지고 있다. 그만큼 인천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웠던, 서울과 경기와 연결된 철길 개발의 한계를 수도권이 힘을 합쳐 추진할 수 있다.

지난 22일 유정복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열흘이 지났고, 각종 정책방향과 운영방향에 대해 많은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 협조와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만큼 인천과 새 정부간 정책 공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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