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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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5년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2일 출범했다.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기구다. 그 수장에 경기도 출신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김 위원장은 194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한 번도 하기 힘든 부총리를 두 번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4년 17대 총선에서 수원 영통에 출마 당선된 후 19대까지 내리 3선을 역임했다. 이후 19대 임기 중 도지사에 출마했지만 현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아깝게 패배했다. 20대 국회 때 수원무에 출마해 당선, 4선 고지를 밟았다.

김 위원장의 출생과 정치 경력 등을 살펴보면 경기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국정기획위는 앞으로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을 국정과제화 해 5개년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국정기획위 현판식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공약 201개와 그 외 중점 추진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리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하겠다"면서 "타 대선 후보들의 공약까지도 살펴 보겠다"고 밝혔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 가지 부탁의 말이 있다.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경기도 공약'과 이와 더불어 경기도가 최근 제시한 45개 전략과제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도는 대선 당시 후보들에게 72개 전략과제를 발표해 경기도 현안과 정책을 제시했고 이후 문 대통령 경기도 공약에 맞춰 더 세밀한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광역자치단체보다 경기도 현안이 새 정부에 정책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도민들은 이번 문재인정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 중에서도 수원이 고향이자, 수원에서 정치를 펼쳐 온 김진표 위원장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높다.

김 위원장은 그 누구보다 경기도의 실정을 잘 알고 있다. 무조건적인 경기도 편중 정책을 제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바라보는 도민들 입장에서는 '우군'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또 김 위원장의 지역구다. 그 동안 지역구 의원으로 지켜본 현안들도 있다.

아무쪼록 새 정부의 5개년 국정과제를 진두지휘할 수장으로서, 도내 출신 위원장으로서 '김진표號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도민들의 '우군'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