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 "에너지·소각장 충분한데 민간업체 돈벌이용" 지적
파주시 탄현면에 건립 예정인 고형폐기물 발전소(SRF : Solid Refuse Fuel)가 시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일보 2월27일자 8면>

22일 파주환경운동연합(이하 파주환경연)은 파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 발전소 건립 반대를 위한 법적대책을 강구하라고 파주시와 파주시의회에 요구했다.

파주환경연은 회견문을 통해 2016년 초미세먼지(PM2.5)심각지역 5위인 파주시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LNG의 668배라는 폐기물(SRF)발전소 건립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주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며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인체에 해로운데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대책없이 폐기물 발전소 건립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SRF고형연료의 원재료는 폐기물로 폐기물과 동일한 화석연료에 기반한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SRF발전소는 설비와 작동방식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명희 파주환경연 사무국장은 "파주시에는 2월부터 가동중인 1800㎿용량의 장문복합화력발전소가 있고 교하엔 열병합발전소, 낙하리와 운정에 소각장이 있는데 전력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고 소각시설이 필요한 것도 아닌 민간업체의 돈벌이용 폐기물 발전소가 파주시에 세워질 명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율이 높은 파주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어린세대들의 건강을 지킬 책무가 우리 어른들에게 있으며 청정도시, 생태도시 파주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폐기물 발전소 건립저지는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