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품愛' 카페장 장희선씨
9년째 플리마켓 열어 기부도
"1명 회원이 2만4200명 돌파
정보공유 넘어 직접 교류돼"
▲ 온라인카페 '아이품애' 운영장 장희선(위 사진)씨가 개최한 플리마켓 모습. /사진제공='아이품애'
"저는 사람과의 인연과 관계, 그리고 같이하는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하남시 엄마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너무 즐겁고 좋아 앞으로도 아이품애 카페를 통해 이런 만남을 계속 이어 갈 것입니다."

하남시 엄마들로 구성된 온라인 카페 '아이품애(愛)' 장희선(42) 카페장의 말이다.

2009년 4월 1명의 회원으로 문을 연 아이품애는 하남, 미사, 위례, 강일지역 행복한 맘들의 수다공간으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육아, 사업, 먹거리, 건강 등 각종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면서 이제는 하남시민의 대다수가 알 정도로 꽤 유명하다.

아이들을 키우는 초보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남시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로 발전한 아이품애는 회원 상호간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통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상호작용을 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현재 회원은 2만4200명, 방문자수는 1일 평균 2만5000~2만6000명, 즐겨 찾는 멤버 6155명, 게시판 구독수 3246회, 카페앱 수 1441회를 훌쩍 넘어 섰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 네이퍼카페 퍼펙트 샤인인 나무등급 4단계까지 상승한 아이품애는 활동점수가 20만5843에 이를 정도로 서비스 접속률을 자랑하고 있다.

장 카페장은 "제 생각에 확신이 들면 그대로 밀고 나가요. 2006년 결혼을 하면서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전국 단위의 카페에 가입했지만 글쓰기 등 각종 제한이 많아 결국 지인들의 권유로 아이품애라는 카페를 만들고 플리마켓과 벼룩시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희선 카페장은 하남에도 플리마켓과 벼룩시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09년 처음으로 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했는데 벌써 9년째를 맞았다. 특히 카페 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면서 아나바다 운동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있다.

이 행사는 쓰지 않는 의류, 신발 등의 물건을 서로 교환하거나 각종 물품을 재활용해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육아비용 부담을 줄이고, 엄마들의 정보공유 자리로도 유용해 입소문이 났다.

제품 후기도 수백 건에 달한다. 직접 만나서 물건을 주고받으니 사기의 위험도 없다. 플리마켓과 벼룩시장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복지사업비로 환원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또 다른 형태의 기부의 씨앗이 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하남 홈플러스 1층 광장에서 열린 9주년 행사에는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장 대표는 11일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오프라인 행사진행을 위한 참가비와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인 400만원을 기탁했다.

장 카페장은 "돈보다 경험과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유지돼서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 아닌 길게.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운영 및 시도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요. 9주년을 맞는 올해부터는 두 달에 한 번씩 열었던 플리마켓과 벼룩시장도 매월 개최해 새롭게 변화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성적으로 부지런함을 타고 났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는 장 카페장은 지금도 매일 평균 8~9시간을 카페 관리에 할애해 오고 있지만 외부미팅과 행사가 있는 날에는 새벽 2~3시까지 매달리는 등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한 회원들을 위한 공동구매와 이벤트 행사 마련 등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 카페장은 "아이품애는 결혼을 앞둔 여성과 아이를 가진 초보맘과 아이가 있는 맘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단순히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만나 교류를 할 수 있는 카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 카페장은 이어 "하남시에 살면서 몰랐던 하남지역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함께 의지하며 다양한 직업 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도록 끌어주며 지역사회발전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