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5개뿐·옹진군엔 없어 … 업계 '인구·기업 밀집장소' 선호 영향
인천지역 시중·특수은행이 운영하는 점포는 군·구별로 편차가 크다.

남동구와 계양구, 부평구에는 은행별 점포가 몰려 있는 반면 구도심인 중·동구는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적다.

농촌지역인 강화에는 5개에 불과하고, 옹진군엔 단 1개도 없다.

22일 인천일보가 분석한 9개 은행의 군·구별 점포수(2016년 12월말 기준)를 보면, 남동구가 60개로 가장 많다.

이어 서구(50개)와 부평구(47개), 연수구(43개), 남구(37개), 중구(29개), 계양구(19개), 동구(9개), 강화군(5개) 순이다.

옹진군에는 점포가 아예 없다. 영업점은 군청이 있는 남구에, 출장소는 중구에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주요 공략 지역은 대부분 남동구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국민은행은 남동구에만 12개 점포를 두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12개 점포를 남동구에 집중시켰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11개, 9개 점포를 이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고 기업이 몰린 장소에 점포를 두는 게 유리하다"며 "고객이 필요한 업무를 사전에 예약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영업점 상담을 지원하는 '상담예약서비스'를 시범 시행하는 등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부평구(8개)를, 우리은행은 연수구(7개)에 가장 많은 점포를 두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이 많은 남동구(9개), 서구(8개), 부평구(6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지역에서 점포 수를 전혀 줄이지 않았다.

6대 시중은행에 견줘 점포 수가 가장 적은 것도 이유지만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특수성도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은 비대면 고객 거래가 늘면서 점포를 줄이는 추세"라며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개인 고객보다 기업 관계자 거래가 아직도 많아 점포를 축소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 은행 점포수 '2강 4중 3약' '2강 4중 3약' 인천 은행권의 현 주소다. 최근 은행들은 모바일·인터넷 이용 고객 증가로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인천지역 금융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2일 인천일보가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인천지역 6개 시중은행과 3개 특수은행의 점포 현황(2016년 12월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9개 은행이 보유한 인천지역 점포수는 출장소 등을 포함해 총 299개다. 군·구별로 편차가 컸다. ▶그래픽 참조·관련기사 6면 이 가운데 국민은행 점포가 61개로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