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참여 … 건립 필요성 알려
▲ 22일 인천시청 로비에서 열린 '국립해양박물관(가칭)건립촉구, 수도권시민 100만서명부 전달식'에서 인천녹색엽합회 회원들이 유정복인천시장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해양도시' 인천에 국립 해양박물관을 건립해 달라고 수도권 주민 100만 명이 서명했다. 인천시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정부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2일 시청 중앙홀에서 국립 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100만 서명부 전달식을 열었다. 2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해양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인천녹색어머니연합회는 100만 서명부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전달했다.

3월27일부터 4월22일까지 진행된 서명 운동에는 수도권 주민 107만2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 서명과 가두 홍보 등을 통해 해양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알렸다"며 "5800여개에 이르는 서울·경기 지역 학교에도 개별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방문 의향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는 100만 서명 운동 결과를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이 인정되면 설계·공사를 거쳐 2024년 해양박물관이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를 건립 부지로 선정했다. 지상 4층, 연면적 2만2588㎡ 규모이고, 사업비는 1315억원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2500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해양박물관이 인천에 문을 열면 해양 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하고, 현장학습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