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2010106.jpeg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세계 랭킹이 3년 만에 두 단계 올라 역대 최고인 21위를 기록했다.

22일(한국시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16~17 시즌을 마무리하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이 스웨덴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직후 2017년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IIHF 랭킹)이 발표됐다.

최근 4년간 IIHF가 공식 주최한 대회(올림픽 예선/본선,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성적을 차등적으로 반영(당해년도=100%, 1년전=75%, 2년전=50%, 3년전=25%)해 집계·산정하는 IIHF 랭킹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전체 48개국 가운데 2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이 지금까지 오른 최고 순위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은 2013년 25위에서 2014년 23위로 상승한 후 2년 연속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지만, 지난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한데 힘입어 두 계단 올랐다.

2010년 4월만 해도 33위에 머무르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후 성장을 거듭, 7년 만에 순위가 12단계나 뛰어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이처럼 단기간 내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캐나다는 2017 IIHF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게임위닝샷(GWS)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웨덴에 1대 2로 패배, 3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IIHF 랭킹 정상을 지켰고 2017 월드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러시아도 2위를 지켰다.

4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복귀한 스웨덴이 3위로 올라섰고 핀란드가 4위, 미국이 5위, 체코가 6위로 뒤를 이었다. 스위스가 7위로 제자리를 지켰고 독일과 노르웨이가 각각 8위와 9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순위가 밀린 카자흐스탄이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고, 일본은 두 단계 떨어진 23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랭킹은 37위로 제자리에 그쳤고 북한은 한 단계 오른 39위에 올랐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대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